우리 몸에 필수적인 비타민 D, 부족하면 어떤 신호가 나타날까요? 피로, 잦은 감염, 뼈 통증 등 비타민 D 결핍 14가지 증상을 알아보고 건강을 지키세요. 병원 방문 시점과 예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 소리 없이 찾아오는 건강의 적신호: 비타민 D 결핍
비타민 D는 ‘햇빛 비타민’이라는 별명처럼 햇볕을 통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 체계를 조절하며, 근육 기능과 세포 성장을 돕는 등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실내 활동이 대부분인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일상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D 결핍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다른 질환의 증상과 비슷하여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내 몸이 보내는 14가지 구조 신호: 비타민 D 결핍 증상 파헤치기
● 놓치기 쉬운 비타민 D 결핍 14가지 신호
비타민 D 결핍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몸에 경고를 보냅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14가지 증상을 통해 현재 나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1. 만성 피로와 무기력함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항상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비타민 D 결핍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에너지 생성 과정에 문제가 생겨 만성적인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들에게 보충제를 투여했을 때 피로감이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되는 피로는 단순히 ‘바빠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2. 잦은 감염 및 질병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면역 세포의 생산과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만약 남들보다 유독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면 체내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비타민 D 결핍이 감염 위험 및 중증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3. 근육통과 근력 약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등, 허리, 어깨 등 전신에 걸쳐 근육통을 느끼거나, 이전보다 근력이 약해졌다고 느껴진다면 이 또한 비타민 D 결핍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근육 세포의 성장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근육량이 감소하며(근위축), 통증과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낙상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허리 통증 (특히 만성적인 허리 통증)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허리 통증, 특히 허리 아랫부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비타민 D 결핍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 흡수를 돕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뼈가 약해지고 이는 허리에 부담을 가중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하여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5. 뼈 통증, 골밀도 감소 및 골절
‘뼈가 시리다’거나 뼈마디가 쑤시는 듯한 통증 역시 대표적인 비타민 D 결핍 증상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여 뼈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결핍이 지속되면 성인에게는 ‘골연화증(뼈가 물러지는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6. 탈모
비타민 D는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는 모낭의 성장 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D 결핍은 모발의 성장 속도를 늦추거나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원형 탈모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성 탈모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낮은 비타민 D 수치가 공통적으로 관찰되며, 국소적인 비타민 D 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7. 우울감
햇빛을 적게 쬐는 겨울철에 계절성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비타민 D와 기분의 연관성을 시사합니다. 비타민 D는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과 분비에 관여합니다. 비타민 D 결핍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깨뜨려 우울감, 불안감, 기분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8. 체중 증가
비타민 D 결핍과 비만 사이에는 양방향의 연관성이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 지방 세포에 저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 과도한 지방 세포가 혈액으로 비타민 D를 효율적으로 방출하지 못해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타민 D 부족이 체지방 축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다이어트 중이라면 비타민 D 수치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9. 습진 (아토피 피부염)
비타민 D는 피부 장벽 기능과 면역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만성적인 피부 질환인 습진(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및 악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은 피부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습진 증상을 더 자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습진 증상이 심각하다는 연관성이 밝혀졌습니다.
10. 충치 및 치아 손상
뼈 건강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비타민 D는 필수적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고, 법랑질(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보호합니다. 비타민 D 결핍은 치아를 약하게 만들어 충치, 균열,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 충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1. 잇몸 질환 (치주염)
비타민 D는 잇몸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치주염은 비타민 D의 항염증 효과 및 면역 조절 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은 면역 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잇몸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치주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충분한 비타민 D가 필요합니다.
12. 요로 감염 (UTIs)
비타민 D는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항균 물질을 생성하도록 도와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비타민 D 결핍이 방광, 신장, 요관 등에 세균이 감염되는 요로 감염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요로 감염이 발생한다면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3. 요실금 및 골반저근 약화
비타민 D는 근력 유지에 중요하며, 이는 방광, 자궁, 직장 등을 받쳐주는 ‘골반저근’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타민 D 결핍은 골반저근의 약화를 초래하여 요실금, 변실금, 골반 장기 탈출증과 같은 골반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골반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비타민 D 수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14. 구루병 (어린이)
구루병은 주로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해 뼈가 부드러워지고 약해지는 병입니다. 이는 뼈의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다리가 휘거나 성장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영양성 구루병은 비타민 D와 칼슘 보충을 통해 대부분 교정이 가능합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모든 영유아 및 청소년에게 매일 최소 400 IU의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 비타민 D 결핍 증상 요약
| 증상 (Symptom) | 주요 내용 (Description) | 관련 신체 기능 |
| 만성 피로 | 충분한 휴식에도 지속되는 피로감과 무기력함 | 에너지 대사, 세포 기능 |
| 잦은 감염 | 감기 등 질병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음 | 면역 체계 강화 |
| 근육통/근력 약화 | 특별한 이유 없는 근육통, 경련, 근력 저하 | 근육 기능 유지, 근세포 성장 |
| 허리 통증 | 만성적인 허리, 특히 하부 요통 | 뼈 건강, 칼슘 흡수 |
| 뼈 통증/골절 | 뼈가 시리거나 쑤시는 통증, 골밀도 감소 | 칼슘 대사, 뼈 형성 |
| 탈모 |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어 탈모 유발 | 모낭 건강, 세포 성장 |
| 우울감 | 기분 저하, 불안감, 계절성 우울증 |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조절 |
| 체중 증가 | 지방 세포에 저장되어 혈중 농도 저하, 대사 영향 | 지방 대사, 호르몬 조절 |
| 습진 | 피부 장벽 약화 및 염증 반응 촉진 | 피부 면역, 피부 장벽 기능 |
| 충치/치아 손상 | 치아 약화로 충치 및 손상에 취약 | 치아 광물화, 칼슘 흡수 |
| 잇몸 질환 | 잇몸 염증에 대한 저항력 약화 | 항염증 작용, 면역 조절 |
| 요로 감염 | 체내 항균 물질 생성 저하로 감염 위험 증가 | 면역 반응, 항균 작용 |
| 요실금 | 골반저근 약화로 인한 기능 저하 | 근력 유지 |
| 구루병 (어린이) | 소아의 뼈가 약해지고 변형되는 질환 | 뼈 성장 및 발달 |
● 언제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요?
위에서 언급된 증상들, 특히 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되는 피로감, 잦은 질병, 뼈나 근육의 통증, 탈모, 골절 등을 경험하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결핍으로 진단될 경우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용량의 비타민 D 보충제를 처방해 줄 것입니다. 임의로 고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야 합니다.
■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건강한 내일을 위한 작은 실천
지금까지 우리 몸이 보내는 비타민 D 결핍의 14가지 신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은 물론 면역력, 근육 기능,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러한 신호들을 놓치기 쉽지만, 오늘 알아본 증상들을 기억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야외 활동, 그리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한 보충제 섭취로 활기찬 하루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기사 참고: 14 Signs of Vitamin D Deficiency
♣ 작성자: Lauren Oster / 의학 검토: Kelly Wood, MD